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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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그물망, 플라스틱 공
가변크기(x2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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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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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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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린가게-최성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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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함’에 대한 생각을 가진 가게주인의 글을 읽으면서 내 작업은 일상의 물건으로도  작품의 대상으로도 불편하게 서 있는 것 같이 느껴졌다. 가게 안 어느 공간에서도 물건대신 점유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가게에서 기존의 사용한 공간은 차지하지 않으면서 조금은 불편하게 다가가고 싶었다.

그동안 설치, 철수를 반복하면서 물건(작업의 1차적인 재료)을 작업의 일부로, 다시 제자리의 쓰임새가 있는 물건으로 돌아가는 경험을 해왔다. 설치된 물건(대상)은 일상의 기능과는 낯설게, 철수가 끝난 뒤 되돌아간 물건은 이전과는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빌린가게’처럼 내 작업의 재료는 이전 혹은 이후의 이미지를 빌려야만 했던 것 같다.

‘빌린가게’에 설치되는 천장에 드리워진 그물망 안의 수많은 공들은 작품이 시작되기 전 포장상태의 느낌이다.  무언가로 자리 잡기 전의 허공에 떠 있는 상태를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그리고, ‘빌린가게’ 자체를 점유하지 않으면서 작품과 물건 사이에서 존재하고자 함이다.



<0 또는 1> 드로잉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