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방' 의 의미는 작품전체가 차지하는 장소의 의미이자, 실제 놓여진 그 안의 두 개의 흰색 작품을 동시에 지칭한다. 작품의 전체 틀은 갤러리의 공간과 작품 안의 공간, 일상과 작업, 안과 겉 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동시에 가진다. 또한, 두 개의 욕조는 요람이자 관이며, 어둠과 빛나는 것, 삶과 죽음, 죽음과 부활 등 두 개의 상반된 지점 어딘가에 위치한다.
그 동안 지속적으로 나의 작업 속에서 풀어낸 일상과 작업, 안과 겉 등의 개념을 '황금 방'으로 풀어 내려고 했다. 마치 백제 무령왕릉 같이 오랫동안 안과 겉이 연결되지 않았던 곳으로 들어가는 것처럼, 작품 안에 무엇이 있을지 모르는 관람객이 그 안으로 들어가서 경험할 황금 빛 시간을 표현했다. 내가 작업에 남긴 '황금 빛'이 찰나일지라도 작품과 우리의 일상을 변치 않는 가치로 비춰주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