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각설탕은 환희, 욕망, 에너지를 가진 삶의 내재된 덩어리로, 지금은 숨겨져 있지만 나중에 드러나며 또 남겨질 하얀 접착제는 삶의 다층적인 표면으로 비유하였다.
그 두 가지 재료는 삶과 죽음, 사라지는 것과 남아있는 것으로 서로 대비되면서 또 그 의미를 전환시키기도 한다.
작업과 일상 사이에서, 작업과 작품 사이에서 ‘집’ 은 균형을 잡는 중간지점의 무엇이다. 어디에서,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집의 의미는 달라졌다. 다만 이쪽과 저쪽을 넘나드는 어떤 지점마다 집은 뚜렷한 좌표가 되어준다.